|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선제압은 누구의 몫일까.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잡은 키움은 3일의 휴식일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선발 투수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 상황.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일러 애플러-에릭 요키시-안우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4차전에서는 3일 휴식을 취한 애플러가 등판했다.
'순리대로'라면 6일 휴식을 취한 요키시를 올리는 것. 안우진도 5일 휴식을 취하고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안우진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방법도 있다. 정찬헌과 한현희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지 않으면서 키움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3일 휴식 전략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요키시는 준플레이오프 선발과 불펜 각각 한 차례 등판해 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4이닝 5실점(3자책)으로 주춤했다.
반면 안우진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준플레이오프 두 차례 등판해 12이닝 2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4일 휴식 후 나선 플레이오프에서도 6이닝 2실점을 했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면서 피로도가 높은 안우진이지만, 1차전에 이어 4차전에 등판할 수 있고,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세 번째 등판까지 가능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0일 훈련 중 선발 질문에 "큰 틀은 어느정도 잡았다"고 운을 뗐다.
동시에 마지막까지 온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을 기대했다 홍 감독은 "체력은 부담이 되겠지만, 단기전이니 경기의 흐름이나 내용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커버해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