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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한솥밥? "TOR, 오타니 영입 적극 추진할 것" 美매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23:51 | 최종수정 2022-10-26 00:04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드 대상자로 올랐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트시즌이 한창임에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오타니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뉴욕 양키스 뉴스TV' 피트 시모네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초기 단계의 소문인데, 블루제이스가 오타니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Early rumor is the Blue Jays are going to go hard after an Ohtani trade)'고 전했다.

시모네티는 해당 소문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혀 얼토당토않은 얘기는 아니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그는 양키스 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즉 토론토와 에인절스가 지난 여름 오타니 트레이드를 논의한 건 사실로 보인다.

지난 8월 2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영입을 위해 진지하게 접근했지만, 에인절스가 양키스가 내민 조건을 거절했다'고 했고, 다른 매체들은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도 오타니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다고 거들었다. 그런데 토론토 구단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는 올시즌 내내 선발진이 불완전했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최소 내년 여름까지 가동 불능이다. 호세 베리오스도 기대와 달리 심한 기복을 보였다. 기쿠치 유세이 역시 3년 계약 첫 시즌 헤매기만 했다. 믿을 만한 선발은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 밖에 없었다. 토론토 구단은 이런 구도 속에서 오타니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불안한 로테이션은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토론토는 올시즌 타선이 지난해만 못했다. 작년 48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32홈런에 그쳤고, 보 비셰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장타력이 크게 줄었다. 결정적으로 토론토는 좌타 거포가 없다. 오타니가 온다면 이상적인 로테이션과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일찌감치 내년 연봉 30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구단 매각을 본격화할 올겨울 오타니와 연봉조정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구단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그 직후 오타니 트레이드 협상은 수면 위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토론토가 접근할 수 있는 시기도 구단 매각 직후라고 봐야 한다. 올 겨울이 될 지, 내년 여름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토론토의 행보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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