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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높이와 타선 집중력, 벤치의 경기 운영, 다 중요하다. 그런데 큰 경기의 승패를 쥐락펴락하는 또 다른 손이 있다.
홍원기 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은 실책까지 5개 이상 나온 것 같다. 의욕이 너무 앞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내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을 것이다.
반면, LG 수비라인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무리없이 기본에 충실했다. 몇 차례 호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유격수 오지환을 정점으로 한 내야, 중견수 박해민을 중심으로 한 외야까지 견고하다. 수비로 정규리그 2위 LG의 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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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팀 실책 89개. LG는 KBO리그 10개팀 중 최소 실책을 했다. 수비율도 9할8푼3리를 기록해 1위다. 최다 실책을 한 한화 이글스(134개)보다 실책이 45개가 적었다.
KT 위즈(92개), KIA 타이거즈(107개), SSG 랜더스(109개), 롯데 자이언츠(114개), 두산 베어스(117개), 히어로즈(118개)가 LG 뒤를 이었다.
이 가을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가 아니다. 1994년 두 번째 정상에 선 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가 힘이 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