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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팬들이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흥행을 살렸다.
흥행 걱정은 기우였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감 속에 LG팬들이 잠실구장으로 몰렸다. 원정팀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3루측까지 점령했다.
좌측 외야석은 물론 3루측 내야석에도 LG 응원단의 소리에 함께 응원하는 유광점퍼를 입은 LG팬들이 많이 보였다. 키움팬들이 완전히 LG팬들에게 둘러 싸인 상황이었다.
LG 선수들이 안타를 치고 득점을 하고 좋은 수비를 할 때마다 잠실구장이 들썩였다. 그리고 이 웅장한 응원은 LG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LG 문보경은 "보통 때는 1루쪽에서만 응원 소리가 들렸는데 수비 나가거나 타석에 들어갔을 때 모든 곳에서 소리가 들렸다"면서 "이대호 선배님 은퇴식 때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할 때의 그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LG의 큰 응원이 키움 선수들에겐 부담이 됐는지 키움은 연신 수비 실수를 했고, LG가 6대3으로 1차전을 가져가며 KS진출 확률 80.6%를 가져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