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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메이저리거들의 국가대표팀 합류. 현실적 한계에 부딪힐듯 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누리게 될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큰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할 경우, 전력상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까지 KBO와 대표팀이 파악한 '합류 가능한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의 내야수 토미 에드먼 정도 뿐이다. 에드먼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리그 톱클래스 2루 수비를 선보이는 타자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WBC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실제로 합류할 경우 대표팀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다. 또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의 키스톤 호흡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각각 올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2루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하지만 에드먼 외의 선수들은 합류가 현실적으로 힘들고, 합류한다고 해도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자원은 투수다. 빅리거급 투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준다면, 전력상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대표팀이 최근 몇년 간 국제대회에서 고전을 거듭했던 최대 원인이 바로 투수력이었다.
에드먼의 WBC 대표팀 참가는 분명 전력상으로 힘이 된다. 하지만 대표팀이 '한국계 선수들 특수'를 누리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도 현실적으로 국내파 선수들이 엔트리의 대부분을 채울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