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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겨울 FA가 되는 62홈런 타자. '111승' LA 다저스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까.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2020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18년 보스턴, 2020년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인기남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저스가 베츠를 2루수로 쓰고, 그 자리에 '62홈런'에 빛나는 저지를 영입할 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 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팀으로 평가받던 다저스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한 후폭풍이 몰아치는 셈이다.
저지는 올시즌 우익수(54경기)보다 중견수(74경기)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원래 우익수 출신이다. 특히 중견수는 FA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현지 평도 많았다. 압도적인 장타력을 증명한 데다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만큼 주포지션에서 거포로서의 면모를 보이는데 집중할 거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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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를 좀더 건강하게, 오래 쓰기 위해서는 2루 전향도 괜찮다"고 말한 바 있으며, 베츠는 지난 9월 "난 2루수를 좋아하지만, 구단주는 까다로운 뜬공을 잡기 위해 내게 거액울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베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감안하면 2루수는 사치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저지라면 얘기가 다르다. 베츠가 올시즌 35홈런을 때리는 등 다저스 이적 후 장타력을 뽐내곤 있지만, 상대는 단일 시즌 62홈런을 때린 타자다.
LA가 저지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린덴과 가까운 점도 다저스에겐 장점이 될 수 있다. 저지까지 더할 수 있다면, 다저스의 3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길이 한층 평탄해질 것만은 분명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