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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19)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교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도영은 데뷔 첫 시즌 3루수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부동의 유격수 박찬호(27)가 버틴 가운데, 김도영이 KIA의 약점으로 지적된 3루수 자리를 책임져주길 바랐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김도영의 3루 수비에 100점 만점을 주긴 어렵지만, 전-후반기를 비교해보면 발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도영이 '슈퍼루키' 꼬리표를 떼는 내년, KIA는 그를 과연 어떻게 활용할까.
류지혁(28)과의 플래툰 가능성도 여전하다. 김도영이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KIA는 류지혁을 3루수로 기용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류지혁은 3루 뿐만 아니라 1루에서도 황대인(26)과 출전 시간을 배분하는 등 멀티플레이 능력을 선보였다. 다만 공격 지표나 수비적인 면에서 류지혁이 완벽한 주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고려해야 한다.
고교 시절 김도영은 '이종범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프로의 벽을 실감한 데뷔 시즌이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내년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크다. 향후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야 할 김도영의 육성과 활용법을 두고 KIA도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