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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하성의 2022시즌이 막을 내렸다. 메이저리거로 보낸 두번째 시즌.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그에게는 행운과 실력이 뒷받침 됐다.
이로써 김하성은 올 시즌 소속팀 샌디에이고에서의 모든 공식 경기를 마쳤다. 대단한 시즌이었다. 지난해를 다소 아쉬움 속에 마쳤던 김하성은 올 시즌 생존 경쟁이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격적으로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는 샌디에이고는 올해도 김하성이 뛸 수 있는 자리가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에게는 재앙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리스크'가 김하성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개막 직전 오토바이를 타다가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출장 기회는 고스란히 김하성이 가져갔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재활을 끝마치고 빅리그 복귀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면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장기 계약을 하면서 차기 '슈퍼스타' 자리를 맡아놨던 타티스 주니어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김하성은 성실함과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로 샌디에이고의 '복덩이'가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