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민 같은 해법. 이정후 막기? 1,2번을 막아라[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16:07 | 최종수정 2022-10-23 20:25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와 키움의 경기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키움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게도 내려진 이정후 봉쇄. 결론은 준플레이오프 때의 KT 위즈와 같았다. 이정후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 결국 키움의 테이블세터를 막는 것이다.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앞둔 3일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가량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을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초반 흐름을 강조했다. "선취점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중반까지 잘 가지고 가는게 중요하다"면서 "키움이 준PO에서 선발 이후 불펜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봤다. 우리가 5회까지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LG에겐 올시즌 5관왕이자 LG전서 가장 잘치는 이정후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올해 LG전서 타율 4할2푼2리(64타수 27안타)로 9개 구단 상대 중 가장 좋은 타율을 보였다. 홈런도 개를 쳤고, 9타점을 기록. 2루타 4개에 3루타도 3개를 기록해 장타율이 무려 6할7푼2리나 된다. 준PO에서 5번 타자로 나왔던 야시엘 푸이그도 타율 3할1푼9리(47타수 15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좋았다.

류 감독은 이정후 푸이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테이블세터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중심타자를 막는게 중요하지만 그 앞의 1,2번의 출루를 막는게 중요하다"면서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을 잘 막아내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우리쪽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에도 영향을 끼친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중심타자들을 만나면 투구수가 늘어날 수 있다. 좀 더 신중하게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앞에 나오는 타자들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우리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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