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은 OK-마운드는 물음표? KIA 외인 트리오 동행 가능성은[SC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23:27 | 최종수정 2022-10-20 07:01


◇KIA 소크라테스, 놀린, 파노니(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을 마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0)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27경기 타율 3할1푼1리(514타수 160안타), 17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를 기록했다. 시즌 초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적응기를 마친 뒤 무섭게 방망이가 타오르면서 올 시즌 KIA 타선을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7월 초 얼굴에 사구를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겪은 뒤 페이스가 다소 꺾인 감이 있으나, 후반기에도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KIA가 5위 자리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이런 올 시즌 퍼포먼스를 고려할 때 KIA는 소크라테스를 붙잡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총액 60만달러(약 8억6000만원)로 외국인 선수 계약 첫해 상한선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못 미치는 계약 규모를 고려했을 때, 새 시즌 연봉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나 충분히 잡을 가치는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투수 쪽은 사정이 다르다. 션 놀린(33)과 토마스 파노니(28)의 새 시즌 동행 여부는 안갯속이다.

개막 한 달여 만에 부상으로 전반기 일정을 날렸던 놀린은 퇴출설을 딛고 복귀해 후반기 KIA 선발진의 중심축 노릇을 했다. 전반기 8경기에선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이었으나, 후반기 13경기에선 6승3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 등판 경기 모두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투수로 낙점될 정도로 신뢰를 쌓았다.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파노니는 14경기 82⅔이닝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72였다. 적응이 쉽지 않은 시즌 중 합류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붙었으나, 후반기 꾸준히 등판하면서 KIA 마운드 안정에 기여했다. 송곳 같은 커터를 결정구로 활용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춤추게 했다.

놀린은 올 시즌 초반과 마찬가지로 '건강' 여부가 변수고, 파노니는 시즌 막판 흔들렸던 부분이 걸린다. 다만 두 투수 모두 후반기 퍼포먼스가 준수한 편이었고, 새 시즌 적응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수급난이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

시즌을 마친 KIA는 11월 마무리캠프 일정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 및 새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다. 외국인 선수 동행 여부도 빠르면 곧 결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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