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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아 축하한다" 푸른피 전설 이만수, 슈퍼스타+새내기 감독 향한 환영 인사 [직격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0-14 17:44 | 최종수정 2022-10-14 20:51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과 이만수 전 SK 감독. 사진제공=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인이자 선배로서 슈퍼스타의 현장 복귀는 두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헐크' 이만수(64)가 사랑하는 후배 이승엽(46)의 두산 베어스 감독 선임에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러잖아도 아까 축하 전화를 했다. 같은 야구인이자 내가 제일 아끼는 야구 후배 아닌가. 정말 내 일처럼 기쁘다"며 껄껄 웃었다.

"요즘 야구 인기가 좀 침체돼있는데, 이승엽 같은 슈퍼스타가 현장으로 돌아왔으니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산은 서울 연고팀이니까, 감독 이승엽을 보기 위해 잠실을 찾는 야구팬들도 적지 않을 거다. 서울에 야구팬이 느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는 2014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을 맡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야구를 보급하는 것을 평생 숙원으로 삼고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유명 스타들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피하는 추세다. 구단도 부담감이 적지 않고, 스타 선수 역시 수십억원을 받다가 줄어든 연봉에 만족할 리 없다. 때문에 해설위원 또는 예능으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승엽 두산 신임감독.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하지만 이승엽은 해설위원과 예능으로 활약하면서도 JTBC '최강야구' 사령탑으로 활약하는 등 야구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두산 사령탑으로 야구 현장에 돌아왔다.

이만수 전 감독은 "스타 감독이 있어야 야구가 더 재미있다. 이승엽 감독이 부르는 관중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승엽 감독의 앞날에도 대단한 플러스가 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산은 14일 이승엽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3년 계약에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이다.

이승엽 감독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래 KBO리그 통산 1096경기서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통산 홈런 1위의 '영원한 홈런왕'이다. 삼성에서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8년간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2번 들어올렸다.


2017년 10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이승엽이 은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국가대표팀에서도 올림픽 금메달 1개(2008년), 동메달 1개(200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200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2006년) 등의 성과를 이끈 '국민 타자'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받은 무한한 사랑을 지도자가 되어 돌려드려야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취임식은 오는 18일 열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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