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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떤 작가가 영화를 써도 이것보다 잘 못쓸 것 같은 하루였다."
은퇴 경기를 맞이한 이대호는 경기전 뭉클한 인터뷰를 전했고, 경기에선 선제 1타점 적시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수차례 멋진 호수비로 이대호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8회에는 직접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투구도 선보였다. LG 선수들도 기분좋게 이대호의 은퇴를 축하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떤 작가가 영화를 써도 이것보다 더 잘 못 쓸 것 같은 하루"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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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투수' 이대호를 상대한 '타자'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이 이대호의 투수 출전 가능성을 전해듣고 고심끝에 짜낸 카드. 이대호의 129㎞ 강속구만큼이나 고우석의 날카로운 배팅도 돋보였다. 이대호는 동물적인 캐치로 투수 땅볼 처리하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대호가 믿고 미래를 맡긴 한동희가 동점 홈런, 고승민이 결승타를 때린 서사도 인상적이었다. 서튼 감독이 새삼 감탄한 이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