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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4일 SSG 랜더스의 정규 시즌 우승이 확정된 날. 아마 박종훈은 기쁘면서도 마음이 가장 무거웠을 구성원이다.
하지만 1회부터 5실점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고, 결국 SSG는 4대7로 패했다. 그리고 자력 우승 확정에는 실패하면서 다음날인 5일 2위 LG가 패하며 매직 넘버가 지워졌다. SSG는 휴식일에 우승을 확정했다.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을 박종훈에게 올 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등판의 기회가 왔다. SSG는 8일 대구 구장에서 올 시즌 최종전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다. SSG는 박종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에서의 부진. 충격이 컸지만 이제는 깔끔한 마무리를 해야 할 때다. 그 기회가 박종훈에게 찾아왔다. SSG는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고, 상대팀인 삼성 역시 더이상의 역전 5강 희망은 남아있지 않지만 박종훈에게만큼은 동기 부여가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거둔다면,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도 한층 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코칭스태프가 바라는 모습도 바로 그것이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