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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는 마무리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실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김광현은 3일 한화전에서 마무리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광현의 자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날 SSG가 이긴다면 우승이 확정이니 김광현이 마무리로 나와 경기를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전달한 것이다. 실제로 김광현의 이름은 이날 경기 라인업 카드에 불펜 대기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김광현은 과거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결정의 순간 마무리 투수로 경기를 끝낸 경험이 있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서의 상징성도 컸다. 더군다나 SSG는 최근 끝 없는 마무리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투수가 나와 승리를 장식한다면, 기쁨은 두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돌아보니 아쉽지만, 그래도 SSG는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김광현은 '에이스'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지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