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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추가→5위 확정' 매직넘버 1 KIA, 안방서 축포 터뜨릴까[광주 프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08:07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 KIA는 7~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위 KT 위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른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KIA의 올 시즌은 '성공' 또는 '실패'로 판가름 날 수있다.

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대3 승리를 거둔 KIA는 시즌 전적 69승1무72패로 5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6위 NC 다이노스(66승3무72패)가 4연승을 달리면서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진 상태. KIA가 142경기를 치른 반면, NC는 이보다 1경기 적은 141경기를 소화했다.

5강 진출 경우의 수는 여전히 KIA에 유리하다. KIA는 KT와의 두 경기 중 1승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5강 진출을 결정 지을 수 있다. KIA가 1승1패로 KT와의 2연전을 마칠 경우 승률은 .490(70승1무73패)이 된다. NC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도 승률 1리 차이(.489·69승3무72패)를 좁히지 못한다. 그러나 KIA가 KT와의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69승1무74패(승률 .483)로 시즌을 마치고 NC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순위는 뒤집어지게 된다.

KIA가 KT에 2연패를 당하게 되면 운명의 공은 NC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두 팀 모두 7~8일에 각각 두 경기를 소화하지만, 1경기가 더 남은 NC는 10일 KT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결국 KIA가 스스로 운명을 결정 짓지 못하면 가슴 졸이며 NC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KT는 여유로운 처지가 아니다. 3위를 달리고 있으나, 4위 키움 히어로즈와 0.5경기차에 불과하다. 키움보다 3경기를 덜 치른 KT는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3위 자리가 확정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1무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IA와의 승부에는 연승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다.

두 경기에서 KIA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다만 6일 LG전 승리 과정에서 김기훈(3½이닝) 정해영(1⅔이닝) 장현식(1이닝) 전상현(⅔이닝) 등 불펜 요원 소모가 꽤 컸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쳐온 놀린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책임져 주고,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주는 게 KIA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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