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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에이스 다운 모습이었다.
시즌 피날레가 될 수 있는 경기.
"5강 희망을 이어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데다 개인 최다승까지 세워 너무나도 기쁜 날"이라며 환하게 웃었지만 딱 하나 아쉬움이 있다.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지 못한 점이다. 5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1.87까지 끌어내렸다. 박건우 선배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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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사근 불편함으로 지난 경기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건우는 격하게 환호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폴더인사를 건넨 구창모에게 "전광판의 너의 1점 대 평균자책점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며 몸을 날린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무리한 박건우는 다음 타석 때 사구까지 맞고 천재환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창모는 박건우가 지켜준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6회 3실점 하며 결국 평균자책점는 2.10으로 올랐다.
"1점대 방어율은 정말 힘든 것 같다"던 구창모는 "너무나도 중요한 상황이라 건우 형 호수비에 나도 모르게 과한 세리머니를 한 것 같아 민망하다"며 웃었다.
"동료들 덕분에 빠르게 11승을 달성했다"고 고마움을 표한 구창모는 "등판할 때마다 든든한 의지 선배님이 이끌어주셔서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 같다. 의지 선배님 덕분에 큰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빠르게 감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 11승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의지 선배님에게도 꼭 감사인사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