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끝내기 만루홈런' SSG 드라마 같은 승리…매직 넘버 4[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9-30 22:57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10회 1사 1, 3루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는 최준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30/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7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오태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3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패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연장 승부에서 극적으로 3위를 지켰다.

SSG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같은날 2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이기면서 SSG는 매직 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여전히 5다.

반면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위를 지켜냈다. 만약 패했다면, KT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는 4위가 될 뻔 했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방어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가 끈질긴 집중력으로 이겼다. 정규 시즌 우승 확정 '매직 넘버'는 이제 4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같은날 2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이기면서, '매직 넘버'는 1개만 줄어들었다. 이제 '매직 넘버'는 4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하면서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는 4위로 밀려났다. KT는 휴식일에 순위가 상승했다.

SSG 윌머 폰트, 키움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키움이 2회초 2아웃 이후 김태진의 첫 안타가 터졌지만 후속타가 불발됐고, 3회초에는 2아웃 이후 이용규와 김준완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이정후가 낫아웃 삼진에 그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SSG도 답답한 공격이 전개됐다.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최지훈이 2루 땅볼로 잡혔다.

그러던 4회초 키움이 첫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김혜성 타석에서 SSG 2루수의 땅볼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 2루 상황에서 키움은 이지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0 앞섰다. SSG는 실책으로 아쉬운 실점을 했다.

SSG는 계속되는 득점 찬스를 놓쳤다. 4회말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불발됐고, 5회와 6회 연속 2루타가 나왔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없었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7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라가레스가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30/
안우진이 내려간 7회말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전의산의 안타에 이어 이재원의 희생 번트 성공. 1사 2루에서 라가레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정석대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오태곤이 중견수 방면 1타점 역전 2루타를 치면서 SSG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폰트까지 물러난 8회부터였다. 불펜 싸움이 전개되면서, 타격전 양상이 펼쳐졌다. 8회초 키움이 2사 이후 이정후 안타, 푸이그의 사구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김혜성의 땅볼을 SSG 유격수 박성한이 놓치면서 만루가 됐다. 만루에서 등판한 노경은이 첫 타자 임지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이 됐다. 2-2 동점.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SSG의 실책이 승패를 갈랐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와 푸이그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김혜성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놓치면서 3루주자 이정후가 득점을 올렸다. 쉽게 처리하기에는 타구의 속도가 워낙 빨랐다. 그러나 박성한은 이날 8~10회 3이닝 연속 실책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SSG가 끝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10회말 찬스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박성한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되면서 박성한이 살아나갔고, 김강민의 안타가 보태져 1사 1,3루. 최준우의 희생플라이로 SSG가 다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1회말 라가레스의 몸에 맞는 볼과 최지훈의 희생번트, 오태곤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최 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다. 절호의 기회. 한유섬이 타석에 섰다. 한유섬은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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