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120퍼센트로 하란 말이야" 조인성 코치 스파르타식 훈련...김기연 "할 수 있습니다"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9-29 18:14


LG 포수 김기연이 미트를 끼고 3루에서 내야 펑고를 받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제자를 강하게 키우고 있는 조인성 코치 '기연아 잘해보자'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기현아 지금 몇 퍼센트야? 넌 120퍼센트로 하란 말이야!"

유격수와 3루수의 수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던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포수 김기현을 다그치는 조인성 코치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29일 잠실구장. LG 트윈스 내야수들이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유격수 오지환, 이상호, 이영빈, 3루수 김민성이 김우석 수비코치의 펑고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내야 펑고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조인성 코치가 외야에 있던 누군가를 불렀다. "김기연 기연아" 조 코치가 큰 목소리로 포수 김기연을 호출했다. 코치님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온 김기연은 쉴 틈 없이 3루수 김민성 옆에서 함께 펑고를 받았다.

내야수 글러브보다 길이가 짧고 웹도 작은 포수 미트를 낀 김기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김우석 수비코치의 펑고에 진땀을 흘렸다. 매끄럽지 못한 포구 동작에 조인성 코치는 "똑바로 해" "형들보다 더 열심히 하란 말이야" "넌 120퍼센트로 해"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제자를 강하게 키우고 있는 조인성 코치의 스파르타식 훈련. 반복되는 훈련에 포수 김기연도 내야수처럼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타구를 포구한 뒤 1루를 향해 깔끔한 송구를 연달아 선보이며 코치님과 선배들에게 인정받았다.

유강남, 허도환의 뒤를 이어 LG 트윈스 안방을 지키고 있는 김기연은 2016년 2차 4라운드 34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일 1군에 콜업된 이후 10일 삼성전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날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 김기연. LG 포수 레전드 조인성 코치 지도아래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기연아 코치님이 부르셔'

강한 타구를 포수 미트로 잡기는 어려웠다...

조인성 코치 불호령에 금세 적응한 김기연 '할 수 있습니다'

조인성 코치 '기연아 너 뒤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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