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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마다 어깨가 무거운데"…9월 불운도 끝! 곰 사냥이 가장 쉬웠어요 [수원 히어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21:23 | 최종수정 2022-09-28 21:34


2022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소형준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8/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월 4경기에서 사라진 승리. 역시 최고의 보약은 '곰'이었다.

소형준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4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KT는 8대0으로 승리. 소형준은 시즌 13승(5패) 째를 거뒀다.

올 시즌 꾸준하게 승리를 쌓아오던 소형준은 9월 한 달 동안 불운의 늪에 빠졌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지만, 1승도 품지 못했다.

역시 '곰'이 보약이었다. 소형준은 데뷔 이후 두산을 상대로 13경기에 나와 8승1패 평균자책점 1.79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역시 4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곰사냥꾼'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KT로서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 차 뒤져있었다. 4경기를 덜 치른 입장에서 한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한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이강철 KT도 감독은 "(소)형준이가 나갈 때마다 어깨가 무겁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은 두산을 만나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1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강승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허경민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재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양석환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장승현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고, 정수빈도 볼넷으로 나갔다. 그러나 강승호를 2루수 땅볼로 병살 처리했고, 허경민까지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 차례의 큰 고비를 넘긴 소형준은 7회까지 쾌속 질주를 했다.

타선도 화끈한 지원을 했다. 2회 오윤석이 투런 홈런을 날렸고, 4회 4점을 뽑아내면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말에도 두 점이 더해지면서 소형준은 8-0으로 앞선 8회말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형준에 이어 '유신고 후배' 김 민이 8회를 책임졌고, 9회 주 권까지 무실점으로 피칭을 하며 이날 경기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키움과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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