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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9월 4경기에서 사라진 승리. 역시 최고의 보약은 '곰'이었다.
역시 '곰'이 보약이었다. 소형준은 데뷔 이후 두산을 상대로 13경기에 나와 8승1패 평균자책점 1.79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역시 4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곰사냥꾼'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KT로서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 차 뒤져있었다. 4경기를 덜 치른 입장에서 한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소형준은 두산을 만나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1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강승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허경민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김재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는 듯 했지만, 양석환을 3구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장승현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고, 정수빈도 볼넷으로 나갔다. 그러나 강승호를 2루수 땅볼로 병살 처리했고, 허경민까지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 차례의 큰 고비를 넘긴 소형준은 7회까지 쾌속 질주를 했다.
타선도 화끈한 지원을 했다. 2회 오윤석이 투런 홈런을 날렸고, 4회 4점을 뽑아내면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말에도 두 점이 더해지면서 소형준은 8-0으로 앞선 8회말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형준에 이어 '유신고 후배' 김 민이 8회를 책임졌고, 9회 주 권까지 무실점으로 피칭을 하며 이날 경기 승리를 완성했다. KT는 키움과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