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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언제 터지나, 저지 6경기째 침묵...TOR 3-2 NYY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27 11:33 | 최종수정 2022-09-27 11:40


애런 저지가 3회초 볼넷을 고른 뒤 1루로 걸어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집중 견제에 침묵 모드다. 6경기째 대포가 터지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로저 매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또 실패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7연승이 멈춰섰다.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60홈런을 날린 뒤 이날까지 6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지 못한 저지는 1961년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61개와의 타이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양키스는 28일 토론토와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데, 상대 선발은 우완 호세 베리오스다. 저지는 베리오스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33(18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9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저지는 산술적으로 63.5개, 즉 최대 64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저지는 이날도 표정에 부담이 가득했다. 4타석 모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의 정면승부를 기대했지만, 철저한 코너워크에 당했다.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다. 1회초 토론토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95마일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쪽으로 깨끗한 안타를 친 뒤 앤서니 리조의 우측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고른 뒤 리조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2-2 동점이던 6회초에는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가우스먼의 5구째 85마일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스트라이크 판정이었다. 중계 리플레이 화면상 공은 저지의 무릎보다 낮은 코스로 들어간 게 확인됐다.

저지는 말없이 돌아섰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가만있지 않았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대신 더그아웃에서 라즈 디아즈 주심을 향해 "도대체 그게 왜 스트라이크냐"라고 외치며 저지를 대변했다. 디아즈 주심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상대 이미 가르시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바깥쪽 90.5마일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연장 10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서 토론토는 투수를 팀 메이자로 교체한 뒤 저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곧바로 1루를 가리켰다. 1루가 채워져 있음에도 거른 것이다. 결국 만루에서 리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양키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저지는 타율 0.314, 60홈런, 128타점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메리칸리그 3개 부문 선두, 트리플크라운 가능성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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