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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향후 뉴욕 양키스 홈런왕 애런 저지의 강력한 라이벌로 누가 떠오를까.
투타 겸업을 포기하고 타자로만 출전하면 저지 못지 않은 거포가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실제 오타니를 아끼는 일본 프로야구 전문가들 중에도 언젠가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한다면 투수를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그가 갖고 있는 타격 능력, 파워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MLB 홈페이지가 나섰다. 26일 '저지를 제외한 잠재적 50홈런 타자들'이란 제목의 기사로 오타니를 비롯한 7명의 거포들을 50홈런을 칠 수 있는 후보로 꼽았다. 오타니는 6번째로 언급됐다.
본즈는 2001년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홈런을 쳤고, 깁슨은 1968년 현대야구 최저 평균자책점인 1.12를 마크했다. 과장을 보탠다면 오타니가 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 쪽만 집중해야 가능하다는 얘기.
리치 기자는 '작년 46개의 홈런을 친 걸 보면 50홈런은 오타니의 능력 안에 있다'면서 '반면 오타니가 피칭에만 전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같은 방식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두 가지를 계속 하려는 게 왜 위대한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역대로 한 시즌 50홈런 기록은 올해 저지를 포함해 47번 나왔다. 베이브 루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가장 많은 4번을 쳤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번, 윌리 메이스와 지미 폭스, 켄 그리피 주니어 등이 2번을 기록했다.
오타니도 숱하게 들었을 "언젠가는 한쪽에만 전념하라"는 조언이지만, 당장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적어도 FA 자격을 얻는 내년까지는 말이다.
한편, 기사에서 1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순으로 조명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