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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홈런을 1개라도 내준 투수는 총 455명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 타임스(NYT)가 25일(한국시각) 푸홀스를 찬양하는 '앨버트 푸홀스가 700홈런을 터뜨리며 우리에게 마지막 놀라움을 선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푸홀스의 위대한 타격 실력을 사이영상 투수와의 상대 기록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기사를 쓴 타일러 케프너 기자는 '지난 10년간 푸홀스를 꼼짝 못하게 한 에이스 투수 중에 코리 클루버와 크리스 세일이 있다. 두 투수는 푸홀스를 상대로 합계 44타수 3피안타로 아주 강했다. 피홈런은 세일이 2012년 허용한 1개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23개의 사이영상을 합작한 전설적인 투수들, 즉 로저 클레멘스, 톰 글래빈, 랜디 존슨, 클레이튼 커쇼, 그렉 매덕스, 요한 산타나는 그에게 10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합계 피안타율 0.367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기록은 푸홀스가 이들 6명을 상대로 합계 타율 0.367을 기록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케프너 기자는 '이는 역대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타이 콥의 0.366보다 1리가 높은 것이며, 푸홀스가 장타력을 상징한다고 하지만, 그건 실제 그의 능력 중 극히 일부분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클레멘스, 글래빈, 존슨, 커쇼, 매덕스, 산타나를 상대로 푸홀스는 타이 콥보다 훨씬 잘 쳤다'고 평가했다.
1999~2013년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 활약한 채드 더빈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디트로이트에 있을 때 짐 리랜드 감독이 말씀하시길, 푸홀스는 정말 좋은 투구를 정말 잘 친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는 잘 친다. 좋은 구질의 공을 정말 강하게 때린다. 실투라도 하면 바로 응징해 버린다. 그게 바로 통산 타율 2할8푼, 350홈런을 친 타자와 푸홀스의 차이"라고 했다.
푸홀스는 통산 타율 0.296, 3378안타, 700홈런, 2208타점을 마크 중이다. 통산 700홈런과 3000안타는 역사상 푸홀스와 애런, 둘 뿐이다. 케프너 기자의 평가대로 장타력과 정확성을 고루 갖춘 역사상 최고의 타자가 푸홀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