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가볍다" 돌아온 황대인, 반등으로 5강 도전 힘 보탤까[창원 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9-23 17:52 | 최종수정 2022-09-24 09:03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KIA 황대인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3/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6)이 열흘 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을 24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부상 부위나 컨디션 모두 이제 이상이 없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몸이 아주 가볍다'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창원 원정길에 동행해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황대인 역시 "(부상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며 출격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황대인은 지난 14일 광주 키움전에서 0-0이던 3회초 1사 2루서 우전안타를 치고 1루를 돌던 키움 임지열과 충돌했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른 타구를 바라보다 임지열의 주루 동선과 겹친 게 원인이 됐다. 충돌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황대인은 검진 결과 우측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황대인의 부상 뒤 KIA는 류지혁에게 1루를 맡기고 김도영을 3루수로 기용해왔다. 황대인이 복귀하면 기존 1루수 포지션에 배치되고 류지혁이 3루를 맡으면서 김도영이 벤치에서 대주자-대수비 요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심이 된 클린업 트리오에도 배치가 유력하다.

올해 첫 풀타임 1루수로 활약 중인 황대인은 120경기서 타율 2할5푼1리(443타수 111안타), 12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2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월 한 달간 타율 1할8푼7리로 부진했던 그는 이달 들어 2할대 중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부상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KIA는 공교롭게도 황대인이 빠진 뒤 9연패 부침을 겪었다. 출루율은 나쁘지 않았으나 후속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결정력이 부족한 승부가 많았다. 올 시즌 나성범(95타점)에 이어 팀내 타점 2위(84타점)인 황대인이 휴식을 계기로 타격감을 빠르게 살린다면, KIA가 갖고 있던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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