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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개 숙이지 마라. 야구는 실패를 이겨내는 것부터 시작이다."
롯데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김진욱은 전날 7-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이재원을 삼진,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아낼 때까진 좋았다.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구-안타-볼넷을 잇따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롯데는 서준원을 투입해 불을 꺼야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만루에서 김기연이 만약 점수를 냈다면, 그때부턴 베테랑들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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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다. 더 잘 하려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공이 빠지면서 경기 진행이 빨라졌다"면서 "김진욱은 아직 어리고 성장하는 선수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인 이민석의 기세는 눈부셨다. 최근 들어 다소 부진했지만, 전날 7점차에서 최고 155㎞의 직구를 앞세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구속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충분하고, 선발로도 성공할 수 있다. 지금의 다양한 경험이 이민석의 앞날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