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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0홈런을 때리며 로저 매리스 기록에 1개차로 다가서면서 그의 FA 몸값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992년생인 저지는 내년 31세가 되기 때문에 10년 계약을 할 경우 40세까지 안전하게 뛸 수 있다. 하지만 역대 10년 이상 장기계약 사례들을 보면 40세까지 보장받은 선수는 없다.
저지는 지난 4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1350만달러를 거절하면서 9~10년간 평균 360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뉴욕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총액으로 따지면 최대 3억6000만달러가 된다.
하지만 이는 시즌 전의 일이다. 역사적인 시즌을 마무리해 가고 있는 지금 저지의 생각은 달라졌을 것이다.
포브스는 '10년 4억달러에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이라면 평균 연봉은 맥스 슈어저(4333만달러)보다는 적지만, 야수 최고액인 트라웃(3554만달러)보다는 많다'며 '저지는 기록적인 측면 이외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뚜렷한 가치가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드링크 광고계약을 체결했고, 아디다스, 펩시 등 유수 기업의 광고에도 이미 출연했다'고 전했다.
야구 실력 이외의 깨끗한 이미지로 상품성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포브스는 '저지는 총액 4억달러, 아니 그 이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문제는 그가 양키스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냐다. 지난 봄 7년 계약을 거부한 그는 분명 FA 시장을 두루 살펴볼 것이지만, 데릭 지터 이후 양키스를 상징하는 선수로 애런 저지 만한 인물은 없었다'며 양키스 잔류 가능성을 점쳤다.
저지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홈런을 날리지는 못했으나,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타율을 0.317로 끌어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 상황이다. 나아가 60홈런, 128타점, 12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705, OPS 1.126, bWAR 9.7 모두 양리그를 합쳐 1위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MVP를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