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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팀에 가게 돼서 좋네요."
전체 1순위로 163㎞의 공은 던진 김서현(서울고)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윤영철은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윤영철은 드래프트 이야기에 "KIA는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라며 "높은 순번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가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KIA에 입단했지만, 충암고의 '영혼의 배터리'로 활약한 포수 김동헌이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되면서 이제 적으로 만나야 한다. 특히나 김동헌이 지명된 순번인 2라운드 2순위는 KIA의 순번으로 지난 4월말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윤영철은 "(김)동헌이와 키움가서 잘하자고 인사했고, 승부하면 잘하자고 했다"라며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다"고 했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윤영철의 진가를 엿볼 수 있었던 순간. 윤영철은 5경기에 나와 17⅓이닝 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1.21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은 7승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 대만과 동률을 이루면서 동률팀 순위 결정 방법인 TQB(Team's Quality Balance)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동시에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면서 메달이 좌절됐다.
윤영철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마이너리그 구장이지만, 좋은 야구장에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