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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는 10월 8일. 그러나 조선의 4번 타자에게 11월 MLB 월드투어가 손짓. 진짜 마지막은 언제?[수원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19 02:02 | 최종수정 2022-09-19 08:22


KT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가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프로인생 마지막 경기는 언제가 될까. 혹시 내년 WBC까지 이어질까.

이대호는 후반기 들어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18일엔 자신이 21년전 신인 투수로 처음 던졌던 수원 KT위즈파크에서 7번째 은퇴투어를 가졌다. 이제 은퇴투어는 대전(한화 이글스)과 잠실(LG 트윈스)만을 남겨놓고 있고, 10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홈 최종전이자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그러나 이대호를 부르는 곳이 있다. 바로 대표팀이다. 당장 11월에 MLB 월드 투어가 있다. 그것도 부산 사직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대호는 19일 현재 타율 3할3푼9리, 169안타, 20홈런, 8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2위, 안타 3위, 타점 7위, 홈런 공동 8위, 장타율(0.504) 5위, 출루율(0.384) 8위 등 득점과 도루를 제외한 6개 부문에서 모두 톱 10 내에 랭크돼 있다. 국내 톱클래스의 타격 능력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것.

당연히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는 능력치라 할 수 있다.

일단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은퇴를 하더라도 메이저리거와 친선 경기를 펼치는 MLB월드투어에는 참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거와 만나 승부를 펼치는 것이 선수로서는 도전해봄직한 일. 시즌이 끝나고 한달 뒤에 열려서 몸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대표팀이 소집돼 함께 훈련하면 충분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대호는 MLB월드투어 참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월드투어 관계자인 이항준 프로모터 대표는 "MLB 월드투어에서 이대호 선수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공개적인 구애를 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거와 우승을 위해 맞붙는 WBC도 내년 3월에 열린다. KBO무대와는 이별을 해도 마지막 국가대표로 한번 더 나갈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지금의 성적이라면 조금만 욕심을 낸다면 해볼만한 상황.


하지만 기간이 문제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를 위해 다시 몸을 만드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한달도 되지 않는 대회 참가지만 그것을 위해선 시즌 준비와 같이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MLB 월드 투어는 참가할 수도 있겠지만 WBC는 어렵지 않겠냐"면서 "WBC 가기위해 몸을 만들려면 차라리 시즌을 한번 더 뛰는게 낫겠다"라고 했다.

이대호가 KBO리그와의 이별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플러스 알파가 있다. 이대호가 진짜 방망이를 놓을 시점이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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