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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대적인 라인업의 변화. 그러나 팀을 깨운 건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였다.
이 감독은 이날은 그동안 유지했던 클린업트리오를 해체했다. 강백호를 2번에 배치하고 장성우를 4번, 황재균을 7번에 놓았다. 수비도중 엄지 손가락을 다쳐 그동안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3번-지명타자로 나온 것이 반가운 일이었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다. 먼저 알포드가 타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0-1로 뒤진 3회말 9번 심우준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 1번 조용호의 볼넷과 2번 강백호의 내야땅볼로 만든 2사 2,3루서 알포드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2-1로 역전을 했다.
롯데가 7회초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자 KT는 7회말 8번 권동진부터 2번 강백호까지 4연속 안타가 나와 2점을 뽑았고, 1사 1,3루서 4번 장성우의 적시타가 나와 6-3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포드가 솔로포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강백호와 장성우가 2안타 1타점씩을 올렸다. 심우준은 3안타 2득점으로 상위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는 이날 11개의 안타를 쳐 지난 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11안타) 이후 10경기만에 다시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답답하게 묶여있던 타자들을 분산시킨 것이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알포드는 박병호가 부상으로 팀 타격을 이끄는 리더의 부재에 시달렸던 KT에 새로운 중심으로 떠올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