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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MVP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에이절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필 네빈 감독대행이다.
아메리칸리그 MVP 2연패가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선두주자다. 그는 타율 0.312, 57홈런, 123타점, 119득점, OPS 1.102, bWAR 9.2를 마크하고 있다. 양 리그를 통틀어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WAR 1위다. 오타니의 투타 합계 bWAR은 8.8(투수 5.3 타자 3.5)로 2위다.
둘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는 해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깰 수 있는 저지는 타율도 리그 2위라 트리플크라운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다. 객관적인 수치와 상징성에서 저지가 오타니를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네빈 대행은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들 인터뷰에서 "전에도 말했지만, 오타니는 현재 가장 가치있는 야구 선수다. 누군가 나타나서 투타에 걸쳐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나는 그걸 다른 방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며 "나는 애런 저지를 아들처럼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도 입장은 변한 게 없다. 오타니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에인절스 3루코치로 옮긴 네빈 대행은 지난 6월 8일 전임 조 매든 감독 경질되면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네빈 대행은 에인절스로 옮기기 전 2018~2021년까지 4년간 뉴욕 양키스 3루코치로 활약했다. 저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래도 MVP는 오타니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 후 "나는 날 어떤 식으로든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내 활약상을 치우침없이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낫다는 것"이라며 MVP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메리칸리그 MVP에 대해 감독과 당사자가 한 마음, 한 뜻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