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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짜릿한 역전승. 아슬아슬한 난타전 끝에 결국 승리는 SSG의 몫이었다.
1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정수빈과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SSG가 2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과 후안 라가레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두산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이 손가락 물집으로 긴급 강판되면서, 박신지가 대체 투입됐다. SSG는 첫 타자 박성한이 박신지를 상대로 희생 번트에 성공하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이어 김민식의 1루수 방면 땅볼때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던 경기 중반. 두산이 멀찍이 앞서 갔다. 6회초 3득점, 7회초 2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 양석환의 솔로 홈런에 이어 2사 1,2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2루타를 쳤다. 그사이 상대 좌익수 라가레스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7회초 김민혁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8-3으로 달아났다. 김민혁은 생애 첫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SSG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말 최지훈-최주환의 연속 안타에 최 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든 무사 만루. 한유섬과 라가레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1사 2,3루에서 하재훈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포함해 4점을 추격하면서 두산을 1점 차로 압박했다.
타격전 양상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8회초 두산이 2아웃 이후 만든 기회에서 SSG 마무리 문승원을 상대로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SSG가 8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최주환이 임창민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스코어는 9-9,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SSG는 8회말 역전까지 성공했다. 최주환 다음 타자인 최 정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2아웃 이후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와 안상현의 투런 홈런까지 나왔다. 8회말에만 6점을 보탠 SSG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듯 했다. 그러나 두산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9회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마무리 문승원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필승조 노경은을 상대로도 양찬열과 정수빈의 타점이 나오면서 두산이 9회초 4득점 하면서 13-13 동점이 됐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