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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는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아낄 수 있는 마무리카드까지 꺼낸 뒤에야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진도 잘버텼다. 8회까지 내준 점수는 단 4점. 선발 정찬헌이 2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양 현이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이명종(⅔이닝)-윤정현(⅓이닝)-김동혁(1이닝)-이영준(1이닝)이 8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9회말 김성진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이호연이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2루. 그러나 김민수의 포수 인필드아웃으로 물러났고, 강태율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점의 리드가 있어 키움은 김성진이 마무리 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장두성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다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4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키움은 마무리투수 김재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김재웅 역시 쉽게 불을 끄지는 못했다.
신용수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허용했고, 두 팀의 간격은 두 점으로 좁혀졌다.
롯데도 승부수를 띄웠다. 대타 정 훈을 내면서 한 방을 기대했다.
키움의 공포는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웅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정 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키움은 전날(15일) 패배를 설욕하면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그러나 8점 차 리드에도 마무리카드를 꺼내면서 아쉬운 뒷맛은 남게 됐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