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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레전드니"…푸이그 소원 성취! 이대호 사인 유니폼에 함박웃음 [부산 현장]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16 17:43 | 최종수정 2022-09-16 17:44


키움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이대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 유니폼을 받고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 16일 부산 사직구장. 홈팀 롯데의 훈련이 끝나고 키움의 훈련이 시작되려는 순간. 키움의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1루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왔다. 1루에서는 이대호가 마중을 나갔다.

두 선수의 손에는 공통적으로 유니폼과 자신의 배트가 들려져 있었다. 서로 반갑게 인사한 둘은 각자의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교환했다. 기념 사진 촬영까지 진행했다.

이들이 유니폼을 주고받기로 한 건 지난달 30일과 31일 푸이그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푸이그는 "이대호는 KBO 레전드다"라며 "팬들의 응원과 박수를 받으며 은퇴투어 중이다. 지난 롯데와의 고척 경기 때 이대호 선수의 은퇴투어가 있었는데 그때 사인 유니폼과 배트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척에서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푸이그는 '이대호의 호 유니폼에 받고 싶다'고 부탁을 하면서 이날로 밀렸다.

이대호의 유니폼을 받은 푸이그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푸이그는 "오늘 사인을 받은 유니폼과 배트는 집에 전시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0홈런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이대호의 모습에 푸이그도 감탄했다.


푸이그는 "이대호는 은퇴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타격왕 경쟁도 펼치는 중이다. 그가 은퇴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고 은퇴 후에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푸이그는 KBO리그의 다른 선수들과도 추억을 쌓기를 원했다. 푸이그는 "이대호 뿐 아니라 남은 시즌 기회가 된다면 김광현, 박병호 등 KBO 현역 스타 선수들과 사진도 찍고 유니폼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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