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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포지션은 바로 국내 선발이다.
김윤식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째(5패)를 기록했다.
5선발 자리를 꿰찬 이후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차이가 컸던 김윤식은 최근 들어 LG의 국내 선발진 중에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25일 KIA전서 8이닝 1실점의 놀라운 피칭을 선보인 이후 연일 호투 중이다. 2일 KT전서 6이닝 무실점, 9일 키움전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서 19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0.95에 불과했다.
2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4번 강백호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5번 장성우와 6번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7번 박경수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145㎞의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 돌린 김윤식은 8번 오윤석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3,4,5회에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2루까지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간 김윤식은 6회초에 김민혁-황재균-강백호를 차례로 잡아내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끝내며 자신의 피칭을 마무리했다.
최근 4경기서 퀄리티스타트 3차례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무려 0.72다. 9월 3경기만 보면 평균자책점이 0.53으로 더 좋다. 켈리, 플럿코에 이은 3선발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도 경기 후 "김윤식의 연이은 호투가 팀을 더욱 단단하고 좋은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며 김윤식을 칭찬했다.
무한 경쟁 속에서 5선발 자리를 따냈던 김윤식이 이젠 LG에서 꼭 필요한 선발이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