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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던지겠습니다"…재조정 마친 정찬헌, 키움에 필요한 '시간' 벌어줄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10 10:09 | 최종수정 2022-09-10 13:10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정찬헌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02/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위를 지켜라.

키움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3위 키움(70승2무54패)과 4위 KT(68승2무53패)와는 0.5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61승1무60패)와 KT가 7경기. 2위 LG(73승2무44패)와 키움이 6.5경기 차로 벌어진 만큼, 3위는 키움과 KT의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두 경기. 확실하게 치고 올라거나, 순위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번 맞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키움은 정찬헌이 복귀전을 치른다. 정찬헌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4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퓨처스리그에서 밸런스 재조정에 들어갔다. 정찬헌 역시 많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요청. 첫 두 경기에서 197구를 던지기도 했다. 첫 등판이었던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⅔이닝 동안 15안타를 맞으며 9실점을 했지만, 두 번째 두산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최종 점검이었던 LG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도 기억이 좋다. 두 차례 등판해 11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윌리엄 쿠에바스 대체 선수로 KT에 온 벤자민은 12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남겼다.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간절하다.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핵심 전력' 김혜성이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1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던 그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김택형과 충돌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손 중수골 골절 및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수술은 피했지만, 회복까지 3~4주가 걸려 정규시즌은 사실상 마치게 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122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4리 4홈런 34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와 함께 타선을 이끄는 두 축이었다.

올 시즌 키움은 타율 2할5푼1리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키움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면 김혜성이 복귀해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게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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