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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 뒤집었다...'제로맨' 극강 클로저, 4할 타자에 밀렸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10 07:37 | 최종수정 2022-09-10 10:37


27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고우석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4할타자' 양의지가 LG '제로맨' 고우석을 눌렀다.

양의지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 투표에서 고우석을 누르고 8월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1표(35.5%), 팬 투표에서 33만994표 중 13만1324표(39.7%)를 획득, 총점 37.58점을 확보했다. 고우석은 기자단 투표 13표로 양의지보다 2표를 더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4만6111명에 그쳐 약 3배 가까운 팬심을 등에 업은 양의지에게 밀렸다. 총점은 27.93점.

양의지는 8월 유일한 4할 타자(0.403, 1위)였다.

14일 창원 LG전부터 26일 창원 키움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동안 멀티히트를 6차례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도 6개나 날리며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NC가 8월에 기록한 홈런 중 약 35.3%에 달한다. 장타율 1위(0.761)와 출루율 1위(0.488)로 OPS 1.249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 NC 양의지가 2타점 역전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8.19/
고우석 역시 완전무결한 8월 한달을 보냈다.

9경기에 등판, 9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블론세이브 없이 6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00.


탈삼진 15개를 잡는 동안 출루는 6차례(4안타, 2볼넷)만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67, 피안타율은 1할2푼1리에 불과하다. 최고 구속 150㎞에 달하는 변형 슬라이더가 150㎞ 후반의 패스트볼과 결합하며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원 투수로서는 드물게 월간 MVP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양의지의 존재감에 지지를 보낸 팬심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경쟁 끝에 8월 월간 MVP로 선정된 양의지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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