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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무려 9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단 1점 뿐이었다.
많은 피안타와 출루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강약 조절로 좀처럼 홈을 열어주지 않았다.
1회 무려 3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을 빠른 공 3개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도 안치홍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3타자를 빠른 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 첫 삼자범퇴를 잡아낸 원태인은 4회 선두 타자 2루타로 내준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이날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5회는 패스트볼 완급 조절 속에 위기 없이 넘겼다.
6회 선두 이대호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위기. 한동희 타석 때 전력피칭이 시작됐다. 이날 최고 구속인 153㎞ 패스트볼로 또 한번 병살타를 유도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맞혀 잡는 피칭으로 84구 만에 6이닝을 마친 원태인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번째 삼자범퇴로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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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째(5패)를 달성한 원태인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작년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냥 좀 이닝을 그래도 안 좋은 상황에서 끌어가는 방법을 좀 배웠던 것 같다"며 "(주무기 체인지업에 더해) 반대궤적인 슬라이더 완성도가 작년보다 나아진 만큼 내년 시즌 비상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템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수들도 템포가 빠른 투수를 선호하는 만큼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좀 더 빠른 템포를 더 신경 쓰면서 던지고 있다. 이를 위해 볼넷을 안 준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타를 내줄지언정 볼넷을 최소화 하는 피칭.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원태인의 비결이다.
매년 어김 없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토종에이스.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