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너무 아파" 양키스 30홈런 타자 IL행, 허리 진통제가 원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07:04 | 최종수정 2022-09-07 07:08


뉴욕 양키스 앤서니 리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대포 군단' 뉴욕 양키스 타선의 한 축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리조를 15일짜리 IL에 등재하면서 트리플A에서 1루수 로날드 구즈먼을 불러올렸다. 리조가 IL에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는 올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25(414타수 93안타), 30홈런, 71타점, 71득점, OPS 0.832를 마크했다.

리조의 IL 등재 이유는 두통(headache)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날 양키스타디움에서 ESPN 등 현지 언론을 만나 "리조가 최근 두통을 호소해 왔다. 그 전에는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양키스 구단에 따르면 리조는 허리 통증이 심해 척추 주사제(epidural injuction)를 맞았는데, 두통의 원인이 주사제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 감독은 "주사제와 두통이 연관돼 있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주사제를 맞고서 두통을 호소한 것은 맞다. 분명하게 말하긴 어렵다"면서 "병원서 찍은 영상과 징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의료진이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 감독에 따르면 리조는 머리가 너무 아파 동작이 큰 움직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즉 누워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인지 리조는 8월 이후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8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5홈런, 9타점을 치는데 그쳤다. 장타는 그런대로 쳤지만, 정확성이 떨어졌다. 두통 때문에 지난 1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모든 훈련을 중단한 채 휴식을 취해 왔다.

리조는 지난 겨울 FA가 된 뒤에도 원소속팀 양키스가 재계약에 적극 나서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락아웃 직후 1년 1600만달러에 사인을 한 뒤 시즌 초반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저지의 방망이가 5월 들어 폭발하기 전 양키스의 주력 타자가 리조였다.

한편,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구즈먼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오르게 됐다. 도미니키공화국 출신인 구즈먼은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90경기에서 타율 0.260, 12홈런, 39타점, OPS 0.823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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