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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니까 불안한 손아섭 1075안타 아성, 35개 보태면 무너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04 22:27 | 최종수정 2022-09-05 05:15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앞으로 34안타를 보태면 손아섭을 제치고 역대 6년 기간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올시즌 막판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말 2타점 우전안타를 때리며 시즌 150안타에 도달했다. 박용택(2012~2018년), 최형우(2013~2018년), 손아섭(2016~2021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6년 연속 150안타 행진을 벌인 것이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인 2017년 179안타를 시작으로 163→193→181→167안타를 날렸고, 올해도 150안타 고지를 넘어섰다. 5일 현재 시즌 159안타, 통산 1042안타를 마크 중이다.

이정후가 도전하는 기록은 6년 기간 최다안타다. 이 부문 최다기록은 손아섭이 갖고 있다. 그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리면서 합계 1075안타를 마크했다. 41년 KBO 역사상 6년 기간을 단위로 손아섭보다 많은 안타를 때린 타자는 없다.

이정후가 손아섭의 기록을 넘어서려면 올시즌 34안타를 보태야 한다. 소속팀 키움은 2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이정후는 경기당 평균 1.545개 꼴로 안타를 때려야 한다. 올시즌 이정후의 경기당 평균 안타는 1.325개다. 후반기에는 1.514안타, 8월 이후에는 1.481안타를 각각 때렸다.

산술적으로 버거워 보이지만, 최근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기록이다. 멀티히트 경기를 얼마나 자주 벌이느냐가 관건인데, 일단 별다른 부상 없이 전경기를 뛰어야 한다.

또 하나, 이정후는 안타 1개를 더 치면 시즌 160안타에 등정해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60안타 기록도 세우게 된다. 6년 연속 150안타와는 가치가 다르다. 이정후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시즌 188안타를 칠 수 있다.

이정후는 이미 통산 2000타석 이상 들어선 역대 타자 284명 가운데 타율 1위에 등정했다. 앞으로 KBO리그에서 몇 시즌을 더 뛸 지 모르나,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0.341의 타율은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은 공산이 크다.

이정후의 꿈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안타와 관련한 기록을 몇 개나 더 쓰고 떠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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