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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한팀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다승왕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플럿코는 시즌 14승이 됐다. 공동 다승 선두인데 경쟁자가 바로 팀 동료인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지난 8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서 8이닝 1실점으로 14승에 올라 다승 단독 선두가 됐는데 1일 KT 위즈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사이 플럿코가 2승을 따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12승이었던 플럿코는 28일 키움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13승째를 따냈고, 이날 롯데를 상대로 또 승리를 올렸다.
2018년에 두산의 외국인 듀오가 한번 더 다승 1,2위를 나눠가졌다. 세스 후랭코프가 18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조쉬 린드블럼과 이용찬이 15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용찬도 이땐 두산 소속이어서 두산 선발 3명이 다승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2009년엔 KIA 타이거즈의 아킬리노 로페즈가 14승으로 윤성환(삼성) 조정훈(롯데)과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됐고, 릭 구톰슨이 1승 모자란 13승으로 다승 공동 4위를 한 적이 있지만 1,2위는 아니었다.
LG의 켈리와 플럿코가 1,2위를 나눠 갖는다면 역대 세번째이자 LG의 첫 듀오가 된다. 둘은 현재 28승을 만들어 LG 외국인 듀오 합작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2019년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나란히 14승씩을 거둬 28승을 올린게 LG의 역대 최다승이었다. 켈리와 플럿코 둘 중 누구라도 승리 투수가 된다면 LG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외국인 듀오가 된다.
둘이 선발진을 굳건히 받치면서 LG는 국내 선발의 아쉬움 속에서도 2위를 지키며 나아가 1위 경쟁에 나서고 있다. 더할 나위 없는 대 풍년인 LG의 외국인 투수 농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