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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룰렛'같은 한화전, 양현종 안우진 요키시 구창모 잇따라 등판, 다잡고 가는 '꼴찌'팀에 지면 치명상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9-04 07:02 | 최종수정 2022-09-04 07:05


9월 3일 NC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남지민.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꼬이면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는다.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같은 후반기 매치다. 요즘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나서는 팀들이 특히 그렇다. 다른 팀들이 승리를 챙겨가는 상대팀, 꼭 잡고 가야할 경기를 놓치면 두 걸음 뒤로 밀린다.

이번 주 '꼴찌' 한화는 순위싸움 중인 팀들의 타깃이 됐다. 잇따라 상대팀의 에이스를 만났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등판이 있고, 일위적인 조정에 따른 출전도 있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분노할 건 없다. 시즌 후반, 최하위 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8월 31일 KIA 타이거즈 양현종, 9월 1~2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한화전에 선발등판로 나섰다. 한화는 이 세 경기를 모두 놓쳤다.

최근 부진했던 양현종은 한화를 상대로 6이닝 3실점 호투를 했다. 5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 4대3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5위 수성에 나선 KIA가 꼭 이겨야할 한화전이었다. 양현종은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 경기 전까지, KIA는 한화에 2승10패로 크게 앞섰다. 초반 9경기에서 전승을 했다. 그런데 8월 2~4일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려 걱정이 컸다. 더구나 최근 주축 중간계투가 이탈해 뒷문이 헐거운 상황이었다.

히어로즈는 한화전 2경기 승리를 발판으로 KT 위즈를 4위로 끌어내렸다. 단독 3위로 올라섰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안우진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일에는 요키시가 다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가져왔다.

히어로즈는 '원투펀치' 안우진과 요키시를 '최약체' 한화전에 맞춰 올렸다. 홍원기 감독의 총력전 승부수가 맞아떨어졌다.


에이스라고 해도, 약팀을 상대한다고 해도, 매경기 호투를 하긴 어렵다.


9월 3일 NC전에서 구창모를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때린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타선은 3일 NC 다이노스 에이스 구창모를 맞아 5회까지 4점을 뽑았다. 5회 2사후 잇따라 사구 2개를 내준 구창모를 매섭게 몰아붙여 3점을 냈다. 히어로즈와 2연전에서 1득점 빈타에 허덕였던 5연패팀 이글스가 힘을 냈다. 고졸 3년차 선발 남지민이 5이닝 무실점 경기를 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5위 타이거즈를 압박하던 다이노스는 다시 주춤했다. 3일 현재 KIA와 승차가 6.5경기다. 지난 7월 5일 구창모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경기를 했다.

요즘 한화전에 나서는 팀들은 부담이 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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