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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전력질주, 만루포…이대호, 잊지 못할 마지막 '잠실 두산전' [잠실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02 22:16 | 최종수정 2022-09-02 22:40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만루 롯데 이대호가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02/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 잠실 두산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이날 마지막 잠실 두산전을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는 이대호를 응원하는 커피차가 왔다. 롯데 선수는 물론, 두산 선수도 커피차를 이용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경기 전부터 주인공이었던 이대호는 타석에서도 화끈하게 터졌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이대호는 이후 두 타석에서 침묵했다.

6회 들어선 네 번째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는 다시 힘을 냈다.

6-2로 앞선 롯데는 1사 후 황성빈과 잭 렉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전창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그사이 2루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은퇴 시즌이었지만, 주루에서도 이대호는 이를 악물었다. 이후 안치홍의 안타로 한 점을 더했고, 이대호는 2루를 밟았다. 고승민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한동희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2루 주자였던 이대호는 홈까지 달렸다. 그러나 좌익수 김재환의 정확한 송구에 잡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7회 이대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과 렉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 두산은 투수 최지강을 내리고 김동주를 투입했다.

이대호는 김동주의 초구 직구가 스크라이크존을 벗어나자 골라낸 뒤 2구 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높게 뜬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대호의 시즌 18호 홈런. 아울러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 홈런.

이대호는 8회초 대타 추재현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을 비롯해 렉스의 멀티 홈런, 한동희와 이학주의 홈런 등을 앞세워 16대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기록한 5개의 홈런은 올 시즌 롯데의 최다 홈런.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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