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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류지현 감독은 비로 취소된 30일 타선 유연성을 언급하며 이런 말을 했다.
실제 류지현 감독은 8월의 마지막 날이자 열린 주중 첫 경기 NC전을 마치 한국시리즈 처럼 운영했다.
선발 이민호가 2회부터 3이닝 연속 실점하며 4-3 한점 차로 쫓기자 4회초 2사 2루에서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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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최성훈으로 오영수를 잡아내고 이닝을 마치자 5회 톱타자 박민우 앞에서 좌완 이우찬을 올려 1⅔이닝을 삭제했다. 우타자 권희동 앞에서 우완 송은범, 7회 2사 후 좌타자 박민우 앞에서 좌완 김대유를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5-3으로 앞선 8회초 선두 우타자 박건우 앞에서 정우영을 올린 LG 벤치는 1사 2루에서 좌타자 마티니 앞에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노진혁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9회는 마무리 고우석의 시간.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5대3 승리를 지켰다. 손에 땀을 쥔 총력전.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한 벤치의 과감한 용병술이 이끌어낸 4연승이었다.
경기 후 LG 류지현 감독은 "최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불펜 투수들이 5⅓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주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고우석이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며 불펜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모든 릴레이투를 이끈 포수 유강남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유강남이 100점짜리 투수리드로 승리에 일조했다"고 칭찬했다.
치밀한 계산과 과감한 결단이 만들어낸 100점 짜리 벤치 전략의 멋진 승리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