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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년 6개월 넘게 끌어온 프로야구 학폭 논란의 무대가 마침내 법정으로 바뀌었다.
A씨는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근황에 대해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스포츠윤리센터에 제보했다. 이후 경찰이 2차 조사를 하고, 이번에 검찰에서 기소가 됐다"면서 "이번 사건은 나와 이영하, 김대현간의 민사 재판이 아니라 국가가 나선 형사 재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팀내 핵심 유망주로 성장한 두 선수에 맞서는 첫걸음이자 긴 싸움의 시작이다. A씨는 "이영하와 김대현의 혐의점 중 공소시효가 지난 내용들이 있다. 그걸 제외하고도 기소에 문제가 없다고 검사님이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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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한 지상파 사회고발 프로그램에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며 이영하-김대현과의 정면 다툼을 시작한 바 있다. 이영하 측은 이에 대해 "팀내 군기가 엄격했지만, (A씨의 주장처럼)특정인을 지목한 지속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등 일각에서 제기된 'A씨가 받은 기합 등을 A씨도 후배들에게 행했다'는 얘기에 큰 분노를 표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우리 팀의 '왕'이었다. 그 둘의 활약 덕분에 다른 팀원들이 전국대회도 나가보고, 대학도 노크한 것 아니겠나. 그래서 아무도 그들을 어쩌지 못했다. 1~3학년을 통틀어 팀내에서 내가 키가 가장 작았고, 힘도 약했다. 그래서 날 지목한 거다. 후배들이 다 보는 앞에서 나를 처참하게 놀리고 괴롭혔다. 난 후배들을 때린 적도, 때릴 수도 없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