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드립니다. 연락은 좀…" 이성곤, 레전드 父향한 익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17:07 | 최종수정 2022-08-29 17:07


2001년 10살의 이성곤(왼쪽)과 이순철 해설위원.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이성곤이 KBO 40주년 레전드에 선정된 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을 향해 축하를 건넸다.

KBO는 29일 '주인공보다는 명품조연, 근성의 대명사'라는 소개와 함께 이순철 해설위원을 리그 40주년을 기념하는 레전드로 선정했다.

소식을 접한 이성곤은 자신의 SNS에 레전드 이순철 사진과 함께 "연락은 잘 안 드리지만, 축하는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이성곤은 "매번 이런 선정 때마다 본인은 이제 그 자리에 못 낀다며 본인보다 더 훌륭한 후배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시면서도, 매번 이렇게 선정되시니 같은 일을 하고 있는 후배로도 아들로도 정말 존경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연락은 좀 더 생각해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철은 KBO리그 40년을 대표하는 중견수이자 도루왕으로 꼽힌다. 빠른발을 활용해 다음 베이스를 위협하는 도루 능력, 빼어난 낙구지점 포착 능력을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 홈런 10걸에 6차례나 이름을 올릴 만큼 일발 장타력까지 두루 갖춘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40주년 레전드 이순철 해설위원 일러스트. 사진제공=KBO
특히 입단 첫해에는 3루수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그는 이후 중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에도 4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원조 야구천재이기도 하다. 3번의 도루왕을 차지했고, 통산 도루도 371개로 역대 7위에 올라있다. 1992년 KBO 역대 6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자이기도 하다.

이성곤은 2014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이래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금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타율 2할6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758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시즌초 부진 끝에 5월초 1군에서 말소됐고, 이후 '신인상 1순위' 김인환에 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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