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켈리-플럿코 27승…4번같은 7번타자 가르시아, LG엔 '그분'이 세명이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06:59 | 최종수정 2022-08-29 07:00


28일 잠실 히어로즈전 7회말 2사 만루. 싹쓸이 2루타를 친 가르시아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외국인 '선발 투톱'이 27승을 거뒀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14승(2패)을 올리고, 아담 플럿코가 13승(5패)을 올렸다. 켈리가 다승 1위고 플럿코가 공동 2위다. 평균자책점에선 플러코가 2.63, 켈리가 2.64를 기록해 나란히 5~6위에 자리하고 있다. 둘이 쌓아올린 승리가 올시즌 LG 트윈스가 거둔 68승의 39.7%를 차지한다.

둘은 지난 주 최고의 피칭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2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선 켈리는 8이닝 3안타 1실점 역투를 했다. 탈삼진 7개를 잡고 무4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플럿코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4~5월 적응기를 거친 플럿코는 6월부터 14경기에서 10승(2패)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98을 찍었다. 켈리는 같은 기간에 12경기에서 나서 9승(1패)-2.45를 마크했다. 켈리와 플럿코, 현재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듀오, 최고의 '원투펀치'다.

두 외국인 투수가 펄펄날고 있는데, 외국인 타자가 이 대열에 가세했다. 28일 히어로즈전에 7번-2루수로 나선 로벨 가르시아는 4회 1점 홈런을 때리고, 7회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장타 두방으로 4타점을 올리고 7대0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LG 소속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을 뽑았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가 기다리던 그분이 왔다"고 격하게 칭찬했다. 오랫동안 앙망했던 외국인 타자의 맹활약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진행중인 후반기 8월 말, '그분'의 타격 페이스가 매우 좋다.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9득점. 11안타 중 홈런 3개에 2루타 5개까지
승리투수 플럿코가 김현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6일 잠실 KIA전. 선발 켈리가 8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켈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7일 잠실 히어로즈전. 4회초 2사에서 김태진의 어려운 타구를 잡은 2루수 가르시아가 외야수 박해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장타가 8개나 된다. 장타율 7할1푼4리, 출루율 3할8푼5리. 7번 타자로 출전중인데 하위타선의 4번 타자같은 활약을 했다.

지난달 말 팀에 합류해 한동안 홈런이 안 나와 걱정했다. 12경기 만인 8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더니,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선 2개를 때렸다.

8월 29일까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89타수 25안타) 4홈런 18타점 17득점. 계속해서 적응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격 1위팀 LG는 전반기 초중반까지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 속을 앓았다. 국내 타자들이 워낙 잘 해줘 구멍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아쉬움이 컸다. 리오 루이즈를 퇴출시키고 지난 7월 숙고끝에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바른 선택이었다.

최강 외국인 1~2선발에 제 역할을 하는 외국인 타자까지. 올시즌 LG는 행복하다. 요즘 특히 더 그렇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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