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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발 투톱'이 27승을 거뒀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14승(2패)을 올리고, 아담 플럿코가 13승(5패)을 올렸다. 켈리가 다승 1위고 플럿코가 공동 2위다. 평균자책점에선 플러코가 2.63, 켈리가 2.64를 기록해 나란히 5~6위에 자리하고 있다. 둘이 쌓아올린 승리가 올시즌 LG 트윈스가 거둔 68승의 39.7%를 차지한다.
두 외국인 투수가 펄펄날고 있는데, 외국인 타자가 이 대열에 가세했다. 28일 히어로즈전에 7번-2루수로 나선 로벨 가르시아는 4회 1점 홈런을 때리고, 7회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장타 두방으로 4타점을 올리고 7대0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LG 소속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을 뽑았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가 기다리던 그분이 왔다"고 격하게 칭찬했다. 오랫동안 앙망했던 외국인 타자의 맹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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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팀에 합류해 한동안 홈런이 안 나와 걱정했다. 12경기 만인 8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더니,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선 2개를 때렸다.
8월 29일까지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리(89타수 25안타) 4홈런 18타점 17득점. 계속해서 적응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타격 1위팀 LG는 전반기 초중반까지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 속을 앓았다. 국내 타자들이 워낙 잘 해줘 구멍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아쉬움이 컸다. 리오 루이즈를 퇴출시키고 지난 7월 숙고끝에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바른 선택이었다.
최강 외국인 1~2선발에 제 역할을 하는 외국인 타자까지. 올시즌 LG는 행복하다. 요즘 특히 더 그렇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