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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 감독은 키움전 직후 양현종의 휴식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한 번씩 좀 쉬게 해줘야 하는데, (팀) 여건상 그러질 못해 체력적 부담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양)현종이나 (이)의리, (임)기영이도 마찬가지지만 한 번 정도 쉬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번 봐서 로테이션을 변경할 생각"이라고 했다.
KIA는 올 시즌 마운드 변수가 많았다. 전반기엔 외국인 투수가 번갈아 부상 이탈하면서 토종 투수들로만 선발진을 꾸렸고, 부하가 컸다. 후반기엔 션 놀린이 복귀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로테이션을 채우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 필승조 장현식-전상현-정해영이 부상-부진으로 엇박자를 냈다. 한 턴 씩 쉬어야 할 타이밍에 선발-불펜이 번갈아 변수를 겪으면서 체력적 부담이 컸다. 이런 변수는 현재진행형이다.
양현종은 로테이션대로면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튿날엔 이의리가 마운드에 오른다. 김 감독은 대전 원정 2연전 결과를 일단 지켜본다는 생각. 그는 "(양현종을) 쉬게 해준다면 한승혁이 선발 준비 중이니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휴식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아프지도 않은 데 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선 KIA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