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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필드에 가수 임재범이 깜짝 공연을 온 줄 알았다. 전의산. 야구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남다르다.
승리 후 전의산이 팬들 앞에 섰다. 경기장에 굵직한 저음의 보이스가 메아리쳤다. 임재범의 노래 '비상'을 멋들어지게 부르는 전의산의 모습에 팬들이 흠뻑 빠져들었다. 천진난만한 얼굴에서 모진 풍파 다 겪은 듯한 '소울'이 담긴 노래가 흘러나왔다.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볼수록 재미있는 친구다. 2020년 2차 1라운드로 SK에 입단한 전의산은 2시즌 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크론이 부진하자 6월 18일 난생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비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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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시즌이지만 전의산은 그라운드에서 전혀 위축되는 모습이 없다. 루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플레이에 거리낌이 없다. 5년 차 정도는 돼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홈런 설레발'(7월 27일 LG전)로 팬과 선배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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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투톱 추신수와 김강민이 맨 앞에서 SSG를 이끌고 있다면, 루키 전의산은 맨 뒤에서 장사같은 힘으로 팀의 1위 질주를 열심히 밀고 있다.
조금 늦었지만 전의산의 신인왕 도전도 시작됐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SSG랜더스필드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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