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3명 이탈 영웅군단, 비상사태속 6연패 탈출, 반전은 다가올까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24 14:32 | 최종수정 2022-08-25 10:12


2022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전병우가 9회말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4/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대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키움은 대체 선발을 투입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24일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패색이 짙어져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부상에서 돌아온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쳤다. 11대10 역전승.

키움은 올 시즌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필두로 외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정찬헌 최원태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여기에 한현희도 가세하면서 선발 자원이 풍부해지는 듯 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까지 부여하면서 로테이션을 여유롭게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선발 투수 3명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1일 정찬헌 한현희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3일 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는 몸에 이상이 없다. 2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찬헌은 지금 로테이션 순서가 원래 빠지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최원태마저 골반 통증으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홍 감독은 "최원태는 골반 통증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어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너 파트와 병원에서 열흘 정도 얘기를 한다. 추후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3명이 이탈하며 위기감이 조성된 한 주. 오는 26일에는 윤정현 외 다른 대체 선발도 준비했다.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김선기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키움으로선 위기의 연속이다. 자칫 24일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면 침체가 길어질 판이었다. KT에 3위 자리를 내준 키움으로선 갈길이 바쁘다.

키움은 25~26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시작으로 27~28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만나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키움은 후반기에 8승17패로 최하위다. 반면 NC는 14승1무8패로 후반기 승률 3위에 올라있고, LG는 13승10패로 후반기 승률 4위다.

대체 선발 투수가 등판할 경우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크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안우진, 요키시, 에플러를 제외하고 5이닝 이상 소화할 투수가 없다. 마운드가 힘겨운 상황에서 타선이라도 살아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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