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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나가는 게 도움이 되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8월 들어 살아나고 있다. 8월 타율 2할9푼8리(57타수 17안타)로 월별 성적으로 가장 좋다. 2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선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특히 3-1로 앞선 5회말 흐름을 완전히 KT로 돌려놓는 장쾌한 스리런포를 날렸다. 6월 30일 삼성전 이후 50여일만에 친 시즌 6번째 홈런이다.
황재균은 올시즌 갑자기 떨어진 성적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했다. "원래 성적에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닌데 너무 안되니까 스트레스를 받더라"면서 "진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타율과 홈런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황재균은 득점권 타율 3할3푼으로 찬스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도 "득점권 타율이 높은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가 더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자신에게 실투가 오는데 그것을 잘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투수들이 아무리 집중을 해도 집중력이 계속 이어지기 힘들다"면서 "병호 형이나 성우 뒤에서 칠 때 나에게 실투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실투를 놓치지 않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팀 승리에 위안을 받는다고.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팀원들 덕분에 이기고 있으니까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덧 3위 키움 히어로즈와 반게임차다. 황재균은 "감독님께서 당장 눈에 보이는 순위보다는 매 경기 편안하게 우리 경기를 하다보면 한칸 올라갈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이 순위에서 포스트시즌에서 올라가면 되니까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지금 우리 분위기도 순위에 신경쓰지 말고 그냥 경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