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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대체 외인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28). 장단점이 뚜렷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좌우 타구는 괜찮은데 앞뒤 타구 판단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미식축구가 좌우로 오는 공을 받아서 그런가"라며 웃었다.
알포드는 마이너리그 시절 야구와 풋볼을 병행하던 만능 스포츠맨 출신. 상대적으로 외야 수비의 기본기가 부족한 약점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만 괜찮으면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공공연 하게 이야기할 정도. 과연 보완은 가능할까. "글쎄,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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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타격에서 이만큼 적응하는 타자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며 '타자' 알포드의 매력을 언급했다.
과연 알포드는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내년에도 KT 효자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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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수비라는 단점 메우기보다 장타력이란 장점 극대화가 코리안드림의 키가 될 수도 있다.
알포드는 14일 삼성전에서도 0-2로 뒤지던 7회말 무사 1루에서 우규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로 추격의 서막을 알렸다. 장성우의 동점 홈런이 이어졌고, KT는 연장 승부로 몰고간 끝에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3대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알렸다.
중요할 때 마다 터지는 장타. 알포드의 매력이자 그만의 장점이다.
알포드는 16일 키움과의 수원경기에서는 빠른 발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3회 허를 찌르는 3루도루로 추가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뒤진 8회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황재균의 2루타 때 빠른 발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 알포드의 2안타 2득점 만점활약 속에 KT는 3위 키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5대4 역전승으로 4연승을 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